역시 간만에 와서 그런지 모든게 낯설다.
친구 퇴근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우선 신주쿠를 돌아보기로 했다.
먼저 배가 고파 Lonely Planet에 나온 라면집을 찾았다.
골목길에 조그맣게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마모토 라면집인것 같은데 이름이 뭐였더라, 돈코츠라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었다.
맛은 뭐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것 같다.
다시 찾아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신주쿠의 대표적인 거리 중의 하나. 전철역이 가까워 주로 약속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 같았다.
혹시 사진 중간 가로등에 걸려 있는 노상끽연금지라는 배너가 보이시는지..
일본에서는 길에서는 정해진 장소를 제외하고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단다.
물론 난 비흡연자다. 벌써 7년째다.
신주쿠의 유명 백화점 이세탄의 1층 내부 모습.
사과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신주쿠의 유명한 유흥가, 가부키쵸 입구
아래쪽에 사쿠라도오리라고 적혀 있다.
사쿠라도오리가 뭔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신주쿠에 있는 어느 조그만 신사의 입구.
일본엔 군데군데 이런 조그만 신사가 많다.
신주쿠 뒷골목길에 있는 Bar,
Lonely Planet에 소개 된 오래된 Bar다.
낮이라 들어가 보진 못했다.
신주쿠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은 어느 골목길의 모습.
역시 신주쿠 뒷골목 어딘가에 있었던 골든(고-루덴)가극장
역시 Lonely Planet에 나온 오래된 명소다.
길을 가다 착한(?) 여인들이 눈에 밟혀 부랴부랴 몰래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클럽(쿠라부)이 모여있는 건물 앞이었다.
혹시 클럽에서 근무하는 분들일지도...
신주쿠 가부키쵸 뒤쪽 거리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
랜드마크같은 건물이다.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좁은 골목 사이에 참 기막히게 어울리는 기괴한 미래형이다.
갑자기 변신해서 로봇으로 변할 것 같은, 그런...
러브호텔의 원조 일본의 러브호텔 가격은
2007년 당시 숏타임(Rest)은 4,500엔, 긴밤(Stay)은 7,500엔 부터였다.
갈 곳 없는 연인들은 참고들 하시길...
24시간 PC방 겸 만화방(이름은 생각안남)의 내부 입구.
리니지 광고 배너가 걸려 있어 반가운 마음에 한 컷.
길을 가다 앞에 가는 성실한 여인을 몰래 찍다.
어디서나 사람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여성 전용 클럽의 입구에 걸려 있는 남자 호스트들의 사진과 이름.
여성들은 2시간에 5,000엔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게 아마 기본요금이겠지?
어느새 신주쿠에 밤이 오고 있다.
신주쿠 역 근처에 있는 야끼도리 골목.
여기서 마신 생맥주와 야끼도리 고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하다.
오해들 마시라. 맛 때문이 아니다(물론 맛은 최고였지만).
혼자 쓸쓸히 마신 게 더 문제다.
신주쿠의 야경...
신주쿠의 또 다른 야경
신주쿠에 있는 대형서점 키노쿠니야에 잠시 들어갔다.
이것 저것 구경하는데 한 구석에 한류 코너가 따로 있었다.
반갑기고 하고 아직은 보잘것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린 뭐든지 너무 호들갑이다. 내 생각엔...
ㅋ 한류 코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혐한류도 있다.
우리 신문에도 관련 기사가 났던 것 같은데...
뭐 어디가나 꼭 이런 사람들이 있다. 너무 흥분할 필요도 없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 그냥 핏!하고 웃어주면 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들 적지 않은 것 같고...
신주쿠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여기 찍힌 여자분들은 정말 우연히 찍힌 분들이다.
한참 돌아다 보니 갑자기 낯익은 마크가 문에 보인다.
건물 제일 위에 광고가 보이는가?
순간 한국영화 <넘버 3> 송강호의 불사파가 생각났다.
그 불사파를 상징하는 기호가 바로 이것 아닌가?
부* 두쪽에 사시미 하나 (ㅇㅣㅇ)
대단한 불사파, 그 새 신주쿠까지 접수했네...
(실제는 유명 쇼핑몰의 마크란다.)
신주쿠의 또또 다른 야경
혹시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보신 분이라면 이 곳을 알 지도 모르겠다.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이 만나는 Bar. 여기가 바로 <City Hyatt>의 스카이 라운지인 Jazz Bar다.
순전히 그 영화에서 보고 필(?)이 꽂혀 태풍이 몰아치는 거리를, 미친 놈처럼, 기본요금 600엔인 택시를 타고 찾아 갔다.
하지만, 거기엔 이미, 당연하겠지만,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의 흔적은 없었다.
혹시나 하고 주변을 둘러 봤지만, 그럼 그렇지 역시나 젊은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이상한 칵테일 하나 시키고 연주곡 하나 듣고 나왔다.
휴~~! 이런 국제적인 청승이...
그나마 위안인 것 여기서 바라보는 야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태풍만 아니었다면 정말 멋진 풍경을 담아 왔으리라.
(실력이 없어서인 줄 나도 안다. 수군거리지 마시게들.)
도쿄타워, 도쿄도청, 록본기타워 등과 더불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 중의 하나다.
이 자식은 아직도 퇴근 안 했나?
다리 아프고, 비에 홀딱 적어 춥고, 청승에 더 춥다.
빨리 집에 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푹 자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