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4

2007년 도쿄(Tokyo) 방랑기(4)...하라주쿠(原宿, Harajuku)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뒷길로 걸어오니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쪽이 아니라,
오모테산도역쪽으로 연결되었다.
다시 하라주쿠역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모테산도 힐즈 입구가 나타났다.


솔직히 이 때는 오모테산도 힐즈가 뭐하는 곳인지, 유명한 곳인지 잘 몰라 그냥 지나쳤음. ㅡ,,ㅡ
그냥 옷가게인줄만 알았음.


길에서 웬 학생들이 같은 복장을 하고 쓰레기를 줍고 있었는데,
그냥 느낌엔 비행청소년이나 불량학생 봉사나 계몽프로그램 정도처럼 보였음.


오모테산도 힐즈 입구 앞 횡단보도의 모습.
특이한 것은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
오토바이에서 내려 끌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닐까 싶다...


하라주쿠에 위치한 랄프 로렌 매장의 모습.
인상적인 유럽풍의 건물이었다.
하라주쿠에도 명품 매장들이 많이 있었다.


마쯔리(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인 듯 하다.
좌측 대머리 아저씨가 머리에 두른 흰 수건이 내 시선을 끌었다.


하라주쿠의 유명 쇼핑몰, 라포레.
저렴하면서도 좋은 물건이 많다고 한다.


하라주쿠역에서 메이지진구(明治神宮)쪽으로 연결되는 거리의 모습.
주말이라 그런지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메이지진구 입구 앞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코스프레 집합 장소 중의 하나다.
주말이 되면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청소년들(대부분 여자)이 모여 든다.
근데 우측의 이 친구는 특이하게 남자인데 하녀(메이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들을 보면서 느낀 점 하나.
이 친구들을 자세히 보면 이쁜 친구들은 별로 없다.
즉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은 친구들이다.
그런 친구들이 이렇게 주말에 독특한 복장을 하고 모여서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 친구들에게는 큰 기쁨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들 모여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 중 일부의 클로즈 업 모습.
오 구두높이가 장난 아님.


메이지진구 입구의 도리.
규모가 매우 크다.


공원안으로 조금 들어 가니 입구 근처 우측에 이런 게 있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 맞은편 쪽에는 또 이런 것이 있었다.
이건 또 뭐하는 건지...


공원 내 메이지신궁(신사)의 입구 모습

공원 내부에서는 이런 사진 촬영이 많았다.
결혼식 사진인지, 화보 촬영인지...


또 다른 사진 촬영 모습.
여자분의 시선이... 썸뜩하다.


갑자기 전통 복장을 한 여인 둘이 나타났다.
아마도 신궁내에서 근무하거나 사는 분들 같다.


주말이라 그런지, 운이 좋았는지 전통 결혼식 행진 같은 행렬을 보았다.
일본 영화 중에 퇴마사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퇴마사 복장과 유사하다.


신궁 내부 건물중의 하나.
전통 일본 사원의 모습과 유사하다.
근데 여기는 절이야, 궁궐이야, 아님 신사야...


신궁 앞에서 기원을 하고 있는 사람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내가 제일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 콘돔 백화점, Condomania!
근데 가게 안에 웬 젊은 여자들이 이렇게 바글바글한거야...
결국 못들어가 봤다. ㅠㅠ


Condomania의 쇼윈도우만 클로즈업해서 찍었다.
여자들이 많다고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그런데 검은 누드는 뭐지?


하라주쿠에는 이런 골목길들이 많다.
골목매니아인 나에겐 이런 골목길의 느낌이 더 좋다.


화려한 루이비통 매장의 모습


급하게 찍느라 흔들린 사진이지만 여긴 올린 이유는 관련 에피소드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저 뒤에 분홍색을 옷을 입고 전단지를 나눠 주는 여자가 보이는가?
(일본에서는 이런 여자분들을 캠페인걸이라고 부른단다. 하여간)
실은 그 여자가 미인이라 그 여자를 찍고 싶었는데,
마침 어디선가 선그라스 낀 개들이 나타나 앞에 자리를 잡길래,
올커니 이거다 싶어 개를 찍는 척하며 찍었는데, 떨었는지,
나중에 보니 흔들린 것이다.
참,..소심한 인간이다. 나란 놈은...


장난감을 좋아하는 내가 빠질 수 없는 곳, Kiddy Land 매장 입구 모습.


마지막으로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 앞 횡단보도의 모습.
그리 크지 않은 오래된 듯한 역사의 모습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2010-02-07

현대기아자동차, 이래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못한다.


지난 주 모 방송국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와 관련한 보도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던 국내용과 수출용 차량의 차이점에 관한 심층 분석.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믿는다.
가격에 관한 부분은 비교가 쉽지 않아 제외된 점이 아쉽긴 하다.

하여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솔직히 화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라니 참 할 말이 없다.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만큼 성장한데는 국가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크다.
이제 와서 국내 시장보다 세계 시장이 더 중요하고 크다고 해서,
국내에서는 조금 소홀하게 해도 시장점유율이 80%나 된다고 해서,
국내 소비자들을 경시하다가는 오래가진 못한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아직 현대기아차는 그렇게 대단한 회사가 아니다.
기업의 흥망은 한순간이다.
정말 국내 소비자들이 영원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아직도 소비자들을 바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라면 왜 프로그램에서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들이대며 장사꾼처럼 행동하는 것일까?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최근 들어 현대차의 품질이나 디자인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또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이익의 원천이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면 곤란하다.
이래서는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못한다.
왜 우리 기업들은 솔선수범하여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이 별로 없는가?
나 개인적으로는 현대기아차를 안 사면 그만이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이런 식으로 망가진다면 국가 경제나 거기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생각해 볼 때 결코 좌시할 수가 없다.


*최근 들어 자꾸 눈에 밟히는 제네시스 쿠페. 꼭 섹시한 여인을 보는 듯하다.
(사진 출처: 현대차 홈페이지)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을 성공해서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 줘야 한다.
아니 우리를 더 사랑해 달라는 말도 아니다.
지금 하는 걸 보면 그저 동등하게만 대해줘도 감지덕지할 뿐이다.

세계 일류 기업이 되려면 달라져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기 이전에 스스로 솔선수범을 보이길 바란다.
그것이 대인의 자세다.
속이고 감추고 변명하고,
겉으로만 번지르하게 하지 말고,
형식적으로만 대충 둘러대지 말고,
제발 소인배처럼 굴지 말아라.

Global Top 5가 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사명과 의식도 가져라.

난 당분간 현대기아차는 사지 않을 작정이다.
진정으로 달라지는 현대자동차를 보기 전까진.
(실은 차 살 돈도 없지만)
그것이 길게 보면 오히려 현대기아차를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010-02-01

2007년 도쿄(Tokyo) 방랑기(3)...시부야(渋谷, Shibuya)

오늘은 그 유명한 시부야,
교외에 위치한 친구 집을 나서 교외전철을 타고 이케부쿠로에 와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시부야 역에 내렸다.


시부야역 입구 모습
일본의 이통사 중 하나인 소프트 뱅크의 광고 모델이 카메론 디아즈였다. 그 당시에...


시부야역의 또다른 입구의 모습
옛날 전차같은데 이렇게 전시를 해 놓으니 운치가 있다.


시부야역의 유명한 충견 하치코 동상.
무슨 일화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기억이...


시부야역쪽에서 바라 본 마천루 풍경.
그동안 시부야를 소개하는 사진에서 많이 본 풍경을 직접 보니, 참 감회가 새롭기는....뭐 그렇다.
저기 오른쪽 아래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했다.


시부야 역 쪽에서 왼쪽으로 바라 본 풍경.
또 다른 유명한 랜드마크인 109 빌딩...
쇼핑몰이라는데 들어가 보진 못했다.


아까 말한 2층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시부야역 방향 모습.
그 유명한 횡단보도 앞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하다.
그래도 낮이라 좀 적긴 하지만...


역시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일본인들은 내 생각엔, 참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적어도 겉모습만 보기에는.
남과 같으면 누가 죽이나 보다. ㅋ
우린 왜 이렇게 유행을 좋아하는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반 매장, HMV의 시부야점 입구 모습
잠깐 들어가서 일본 음악을 좀 들어 봤다.
일본 음악 중 대부분의 J-POP은 나랑은 좀 맞지 않는 듯 하다.
그러구 보니 내가 그나마 좋아하는 일본 음악 장르 시부야-K의 고장이 여기네..


시부야의 골목 중 하나의모습.
롯데리아가 있었다.
일본이 원조인지, 한국이 원조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부야 어느 뒷골목의 식당들...
난 이상하게 좁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의 정취가 좋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그럴 지도...


지붕을 누가 접어놨다. ㅋ
이게 무슨 극장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이 극장 건물이다.
생긴 건 예술영화전용관처럼 생겼다.
무슨 행사가 있는 듯 했다. 시사회라도 하는 건지.
왼쪽 간판 영화는 카타카나로 숏-도 바스라고 되어 있다.
아 숏버스인가 보다.
오른쪽 간판 영화는 제목이 삿도 부아케이숀이라고 씌여 있다. 뭐지?


시부야 어느 골목길에 있는 전통 가옥의 모습.
내부에 제단 같은 것이 보였다. 절인가?


지나 가는 길에 간판인지 광고인지 너무 글씨체가 멋있길래 찍어 봤다.
캘리그라프인가 뭔가 하는 것과 동일한 것 같은데..
그 당시는 일본어를 몰라 아무 생각없이 그냥 찍었는데,
지금 보니, 빠칭코다. ㅋ..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대며 모여 들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소프트뱅크의 모델중의 한 명인 흑인 배우가,
시부야의 한 소프트뱅크 매장앞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인데..분명 배우인 것 같은데...누구지?
나이가 드니.. 이 놈의 기억이..ㅠㅠ


생활잡화 및 인테리어 쇼핑몰로 유명한 Loft의 시부야 점.
내부에서는 사진 찍기가 좀 그래서 입구만 찍었다.
여기랑 비슷하지만 좀 더 DIY에 가까운 Tokyu Hands도 가볼만 하다.
시부야에도 Tokyu Hands가 있다.
한 군데만 본다면 어디가 더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Tokyu Hands에 한 표...


바로 여기다. 사진 우측. 시부야에 있는 Tokyu Hands...
정말 볼 거리가 많다.
DIY 용품, 잡화나 인테리어용품 등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 번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근데, 꼭 시부야에 갈 필요는 없다. 도쿄 시내 곳곳에 많다고 하니...


이제 대충 시부야는 들러본 것 같고,
시부야랑 가까운 하라주쿠(原宿, Harajuku)로 가야겠다.
시간도 있고 하니, 구경도 할 겸 걸어 가기로 마음 먹었다.
군자는 대로행이라... 소인인 나는 뒷길로 갔다.


뒷길로 하라주쿠로 가는 길에 본,
한국의 하이마트랑 비슷하다는 빅구(Big)카메라 시부야 점.
도쿄 시내 곳곳에 있었다.


도쿄 시내엔 이런 독특한 외형의 건물이 종종 있다.
추상화 같은 느낌...
물론 우리 나라에도 많지만.


United Nations University라...
정말 UN과 관련있는 대학인가?


여기도 조그만 신사가 하나 있다.
숙녀는 없고...ㅡ..ㅡ;


하라주쿠가 가까워 진 듯 하다.
오모테산도(表參道)라는 말이 보인다.
그 당시에는 물론 몰랐지만..ㅠㅠ


휴~~! 이제 드디어 하라주쿠에 다 왔나 보다.
하라주쿠 방랑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