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모 방송국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와 관련한 보도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던 국내용과 수출용 차량의 차이점에 관한 심층 분석.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믿는다.
가격에 관한 부분은 비교가 쉽지 않아 제외된 점이 아쉽긴 하다.
하여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솔직히 화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라니 참 할 말이 없다.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만큼 성장한데는 국가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크다.
이제 와서 국내 시장보다 세계 시장이 더 중요하고 크다고 해서,
국내에서는 조금 소홀하게 해도 시장점유율이 80%나 된다고 해서,
국내 소비자들을 경시하다가는 오래가진 못한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아직 현대기아차는 그렇게 대단한 회사가 아니다.
기업의 흥망은 한순간이다.
정말 국내 소비자들이 영원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아직도 소비자들을 바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라면 왜 프로그램에서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들이대며 장사꾼처럼 행동하는 것일까?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최근 들어 현대차의 품질이나 디자인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또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이익의 원천이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면 곤란하다.
이래서는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못한다.
왜 우리 기업들은 솔선수범하여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이 별로 없는가?
나 개인적으로는 현대기아차를 안 사면 그만이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이런 식으로 망가진다면 국가 경제나 거기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생각해 볼 때 결코 좌시할 수가 없다.
*최근 들어 자꾸 눈에 밟히는 제네시스 쿠페. 꼭 섹시한 여인을 보는 듯하다.
(사진 출처: 현대차 홈페이지)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을 성공해서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 줘야 한다.
아니 우리를 더 사랑해 달라는 말도 아니다.
지금 하는 걸 보면 그저 동등하게만 대해줘도 감지덕지할 뿐이다.
세계 일류 기업이 되려면 달라져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기 이전에 스스로 솔선수범을 보이길 바란다.
그것이 대인의 자세다.
속이고 감추고 변명하고,
겉으로만 번지르하게 하지 말고,
형식적으로만 대충 둘러대지 말고,
제발 소인배처럼 굴지 말아라.
Global Top 5가 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사명과 의식도 가져라.
난 당분간 현대기아차는 사지 않을 작정이다.
진정으로 달라지는 현대자동차를 보기 전까진.
(실은 차 살 돈도 없지만)
그것이 길게 보면 오히려 현대기아차를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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